한국은 일제치하를 겪은 나라라서 아직도 일본어의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판업계에서도 일본어가 많이 남아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출판업계에서 사용하는 도비라 세네카 하시라 하리꼬미 뜻과 일본어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비라
‘도비라(とびら)’는 책의 본문을 읽기 전에 ‘챕터’를 안내하는 페이지입니다. 연애소설이 있다고 할 때 보통 이렇게 ‘부’로 나뉠 수 있습니다.
1부 나의 첫사랑
2부 그와의 연애
3부 헤어짐
4부 재회
본문을 시작하기 전에 삽입되는 것을 보통 도비라라고 합니다. 도비라는 일본어로 ‘문’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생활을 하면 도비라보다는 도아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요. 두 가지의 차이점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세요.
토비라 도아 차이 일본어
세나카(背中, せなか)
책을 책꽂이에 꽂으면 보이는 부분을 ‘책의 등’이라고 해서 ‘세나카’라고 합니다. 어디서는 ‘세네카’라고도 하는데요. 정확한 발음은 ‘세나카’가 맞습니다.
일본어 せなか는 사람의 ‘등’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ほん の せなか라고 쓰면 ‘책의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책을 꽂았을 때 보이는 부분이 ‘세나카’입니다.

하시라(柱, はしら)
페이지 상단이나 하단에 위치한 장의 제목, 페이지 번호 등의 정보를 의미합니다. 하시라(はしら) 뜻은 일본어로 기둥을 나타냅니다.
아까 연애에 관련된 서적에서 1부 2부 3부로 대략 적었는데요. 실제로 소설을 읽으면 1부 2부 3부처럼 큰 주제도 있고 그 안에 세부적인 주제들이 많지요.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 페이지를 적는 부분에 작게 들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와의 첫만남' 1 (작은 타이틀) (페이지 번호)
페이지 번호가 나오고, 그 옆에 작은 타이틀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하시라’라고 부릅니다.

하리꼬미
한국어로는 보통 ‘터잡기’, ‘판면배치’라고 합니다. ‘하리꼬미’란 인쇄를 하기 위해서 인쇄용지의 크기에 알맞도록 판에 놓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 2005년도에도 사용하고 지금까지도 인쇄 출판쪽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알아두시면 좋겠죠.
도비라 세네카 하시라 하리꼬미 비교
일본어 | 의미 | 순화어 |
도비라 | 장과 장 사이에 들어가는 소표지 | 속표지, 표제지 |
세나카 | 책꽂이에 꽂으면 보이는 부분 | 책등 |
하시라 | 페이지 단에 위치한 장의 제목이나 페이지 | 쪽머리글 |
하리꼬미 | 인쇄를 위해서 용지 크기에 맞게 판에 놓는 작업 | 터잡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