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론대소 뜻

지금은 성경이 개역개정판으로 바뀌면서 많이 쉬워졌는데요. 과거 개역한글은 꽤나 어렵게 느껴지는 문구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의 고 문어체스러운 말투와 한문이 많이 섞인 표현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무론대소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무론대소

무론대소 뜻

무론대소란 크거나 작음을 논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무슨 사자성어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사자성어가 아니라, ‘무론’과 ‘대소’라고 하는 개별 단어입니다.

더 쉽세 설명하면 ‘크고 작음을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자

무론 : 無(없을 무) 論(논할 논)
대소 : 大(큰 대) 小(작을 소)

그러면 정확히 어떤 구절인지 살펴볼게요.

성경구절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대로 심판을 받으니

– 요한계시록 20장 12절 –

요한계시록은 심판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여기서 무론 대소라고 할 때는 ‘크고 작음을 말하지 않고‘, 다시 말해 ‘사회적 지위가 크고 작든 상관없이’라는 뜻으로 쓰인 겁니다.

기독교에서 부자가 구원받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선행을 많이 베푼 사람이 구원받는 게 아니죠. 진실된 믿음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에게만 복을 주신다고 하셨지요. 천국의 들어가는 문 역시 이 기준과 동일할 겁니다.

다른 구절을 또 볼까요?

대소 무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 시편 115편 13절 –

단어의 순서를 바꿔도 같은 의미입니다. 사람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정리

무론 : 말할 것도 없이 (상관없이)
대소 : 크고 작음

무론대소 -> 크고 작음을 말하지 않고 (상관하지 않고)

정리를 해 보면 ‘무론’은 말하지 않고, ‘상관하지 않고’ 이런 의미이고요. 대소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의 크고 작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가 최초로 접했던 성경은 개역한글판입니다. 지금은 개역개정판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