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기독교 신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 성경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인데요. 개역한글이 오래된 버전이고, 개역개정은 개역한글을 더 쉽게 바꾼 것입니다. 오늘은 개역개정에서 어렵게 느껴지는 표현 중에 무론 사생하다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론 사생하다 뜻
‘무론 사생하다’라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무론(無論)은 한자어로 ‘말할 것도 없이’로 성경에서는 ‘상관없이’의 뜻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생(死生)은 죽음과 삶을 가리키지요. 우리가 보통 사생결단이라고 할 때의 그 사생입니다.
성경구절
21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우리 주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론 사생하고 종도 그곳에 있겠나이다
– 사무엘하 15장 21절 –
성경구절은 삼하 15장 21절입니다. 개역개정의 경우에는 ‘사나 죽으나’로 변경되었습니다.
역시 개정판이 훨씬 매끄러운 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서 무론은 꽤나 여러 번 등장하는데요.
무론(無論)의 쓰임새
무론 사생하고 : 죽고 사는 것에 상관없이
무론 노소하고 : 노소에 상관없이
무론 남녀하고 : 남녀에 상관없이
무론 대소 : (사회적 지위) 크고작음에 상관없이
혹시라도 개역한글판 성경을 지니고 계신다면 대충 이런 의미이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관없다, 개의치 않는다 정도의 의미인 것이지요.
오늘은 무론 사생하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시 살펴보아도 제가 어려서 어른들이 읽던 성경을 읽으면 어려웠던 이유가 다 있었네요.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었고 지금 어른이 되어서 봐도 이렇게 하나씩 찾아서 풀이를 해야 이해가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어린이었을 때는 이해를 못한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