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는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 ‘집사람’, ‘처’ 등이 있는데요. 일본어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어로 아내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어로 아내를 부르는 호칭
1. 쯔마 (妻, つま)
한자로는 妻(아내 처)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아내를 다른 사람 앞에서 소개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제 처입니다’라고 말할 때 사용하는 ‘처‘에 가깝습니다.
츠마와 료리가 토테모 죠즈데스 (妻は料理がとても上手です)
처는 요리를 정말 잘합니다.
와타시노 츠마와 시고토오 시테이마스 (私の妻は仕事をしています)
제 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카나이 (家内, かない)
한자를 직역하면 家(집 가) 内(안 내) 집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한국어의 ‘집사람‘과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자신의 아내를 겸손하게 낮추는 말로,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여주는 겸양의 표현입니다.
그때는 맞벌이가 아니라 보통 남편만 나가서 일하는 외벌이 체제였으니 썼던 말인거죠.매우 격식있는 자리에서 사용을 하고요. 보통 나이가 많은 분들이 사용을 합니다.
카나이토 잇쇼니 료코니 이키마스(家内と一緒に旅行に行きます)
집사람과 함께 여행 갑니다.
3. 요메(嫁), 요메상(嫁さん, よめさん)
한자는 嫁(시집갈 가)로, 요메나 요메상 두 가지 자신의 아내를 부르는 말인데요. 한국어로 ‘마누라‘나 ‘와이프‘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 요메(嫁)는 며느리를 뜻하지만 문맥에 따라서 자신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을 하곤 합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종종 이렇게 나와서 헷갈리곤 하는데요. 뒤에 ‘상(さん)’을 붙여서 요메상(嫁さん)이라고도 부릅니다.
요메(嫁)
며느리 (간혹 마누라로 쓰기도 함.)
요메가 츠쿳타 료이와 사이코다네 (嫁が作った料理は最高だね)
마누라가 만든 요리는 최고야.
요메상이 카엣테키타요(嫁さんが帰ってきたよ)
마누라가 돌아왔어.
4. 오쿠상(奥さん, おくさん)
보통 타인의 아내를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인데 자신의 아내를 부를 때도 사용을 합니다.
오쿠상와 오겡키데스까 (奥さんはお元気ですか)
부인은 건강하신가요?
오쿠상, 코레오 테츠닷테 구다사이(奥さん これを手伝ってください)
여보, 이것 좀 도와주세요.
5. 뇨보우(女房, にょうぼう)
친근한 회화체 느낌의 표현입니다.
뇨보우오 츠레테키마시타 (女房を連れてきました)
아내를 데리고 왔습니다.
6. 카미상(上さん, かみさん)
이것도 앞에 ‘우치노’를 붙여서 ‘우치노카미상’이라고도 많이 씁니다. 친한 사이에서 일본어로 아내를 부르는 호칭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카미상이 츠쿳타 료이와 오이시이요(上さんが作った料理は美味しいよ)
아내가 만든 요리는 맛있어.
우치노카미상와 료리가 죠즈난다요 (家の上さんは料理が上手なんだよ)
우리 아내는 요리를 정말 잘해.
7. 우치노히토(家の人, うちのひと)
‘집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치노’라는 말을 정말 많이 씁니다. 우치노는 꼭 기억해두세요.
주의해야 하는 점은 우치노히토는 ‘집사람’이라는 말로 성별 구분은 없습니다. 人는 그냥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자기 아내나 자기 남편 모두를 가리킬 수가 있습니다.
우치노히토니 키이테미마스(家の人に聞いてみます)
우리 집사람에게 물어볼게요.
자신의 남편은 ‘우치노단나(家の旦那)’라고 하죠. ‘우리남편이~’하고 하는 말입니다. 우치노히토(うちのひと)는 ‘우리 아내가~’ 이런 느낌이고요.
정리
일본어로 아내를 부르는 호칭을 생각하면서 쭉 정리하다보니 정말 많습니다만,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소개하거나 지칭할 때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 쓸 수 있는 말은 ‘츠마(妻)’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나머지 표현도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알아두기는 해야겠죠. 드라마를 보거나 실생활에서도 연령에 따라서 누군가는 ‘카미상’을 쓰기도 하니까요.